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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영공학

경제성 분석의 핵심 : 효과성 vs 효율성 vs 생산성, 무엇이 더 중요할까?

by 제이제이. 2025. 3. 14.

1. 경제성 분석의 개념과 필요성

 경제성 분석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예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X, Y라는 두 개의 프로젝트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평가 기준으로 시장성과 기술성이 설정되었다고 하자. X 프로젝트는 기술적으로 뛰어나지만, 시장성이 부족한 반면, Y 프로젝트는 시장성이 높지만, 기술적 완성도가 낮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느 프로젝트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고민해야 한다.

 또 다른 예로, A와 B라는 두 가지 투자 대안 중 하나를 선택하는 상황을 고려해 보자. A 대안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2,000만 원이 필요하며, 이후 4년간 800만 원, 700만 원, 600만 원, 500만 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반면, B 대안의 초기 투자 비용은 4,000만 원이며, 4년간 1,500만 원, 1,300만 원, 1,200만 원, 1,100만 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초기 투자 비용과 향후 수익의 차이를 고려할 때, 어느 대안이 더 경제적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경제성 분석의 핵심 과제이다.

 경제성 분석은 경영 시스템의 운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스템의 구조적 설계에서부터 운영의 효율성까지 다양한 요소가 경제성과 연결된다. 이러한 이유로 경제성 문제는 산업공학에서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되어왔으며, 경제성공학(engineering economy) 또는 공업경제학(engineering economics)이라는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산업공학이 경제성 문제를 다루게 된 배경은 시스템 운영과 관련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요소를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스템의 확장, 설비 투자, 생산성 향상 등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경제적 요소를 배제할 수 없으며, 기술적 타당성과 경제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새로운 설비에 투자할 때 여러 설비 가운데 어느 설비를 선택해야 하는지, 현재 사용 중인 설비를 새로운 설비로 교체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기존 설비를 그냥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 등의 문제는 기술적 요인뿐 아니라 경제적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경제성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경제성은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여러 대안 중 최적의 선택을 결정하는 개념이다. 다만, 경제성의 개념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순이익이 많을수록 경제적일 수도 있고, 생산량이 많거나 원가가 절감될 때도 경제적일 수 있다. 따라서 경제성 분석에서는 특정 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분석 목적과 상황에 적합한 기준을 활용한다.

2. 경제성과 관련된 주요 개념

 경제성을 논의하기 전에 효과성, 효율성, 생산성 등의 관련 개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개념들은 경제성과 관련이 깊지만 각각의 의미는 다르다.

- 효과성

효과성(effectiveness)은 계획과 결과를 대비하는 개념이다. 즉, 시스템 운영 전에 설정한 목표가 운영이 끝난 후 어느 정도 달성되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효과성은 정량적 또는 정성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계획 대비 90% 달성"은 정량적 평가이며, "결과가 매우 만족스럽다"는 정성적 평가이다. 중요한 점은 효과성 평가에서는 비용이나 수익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목표 달성 여부만 평가하며, 그 과정에서 소요된 비용이나 결과로 발생한 수익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효과성 = 최종 달성 수준/ 당초 계획 수준

- 효율성

효율성(efficiency)은 투입량과 산출량을 비교하는 개념이다. 즉, 시스템에 투입된 자원 대비 산출물이 얼마나 생산되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효율성은 산출량을 투입량으로 나눈 값으로 표현된다.

 효율성 = 산출량 / 투입량

효율성이 높을수록 동일한 투입량으로 더 많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생산성

 생산성(productivity)은 효율성과 유사한 개념으로, 투입된 생산 요소 대비 산출량의 비율을 의미한다. 그러나 생산성은 효율성보다 더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될 수 있다.

 생산성을 측정하는 방법에는 요소 생산성과 총 생산성이 있다. 요소 생산성(partial productivity)은 특정 투입 요소만 고려하는 방식으로, 노동생산성(노동 투입량 대비 산출량), 자본생산성(자본 투입량 대비 산출량)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총 생산성(total productivity)은 모든 투입 요소를 포함하여 평가하는 방식으로, 보다 종합적인 생산성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생산성과 수익성(profitability)은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생산성은 물리적 산출량과 투입량을 기준으로 하지만, 수익성은 금전적 가치(수익과 비용)를 기준으로 평가된다.

 생산성 = 산출량/투입량

 수익성(1) = 산출 수익(revenue) / 투입 비용(cost)

 수익성(2) = 산출 수익 - 투입 비용

 일반적으로 생산성이 높은 기업이 수익성도 높을 가능성이 크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수익성은 가격과 원가 등 다양한 요소가 추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려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비용 절감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이처럼 경제성 분석은 효과성, 효율성, 생산성 등의 개념과 연계되어 있으며,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적의 경제적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성 분석을 통해 기업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투자 대비 최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다음 글에서는 경제성 평가에 대해 작성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