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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영공학

숨겨진 비용의 진실: 경제성 평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 포인트

by 제이제이. 2025. 3. 14.

1. 비용

 경제성 평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본적인 용어부터 알아야 한다. 비용(expense 또는 cost)은 시스템의 경영 활동에서 투입으로부터 산출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폐적 크기를 의미한다. 투입은 자원이나 원자재 등 다양한 것들이 포함되며, 그에 대응하는 화폐적 크기가 비용이다. 반면, 산출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형태로 나타나며, 이에 따라 발생하는 화폐적 크기는 수익(revenue)이 된다. 따라서 비용은 수익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경제성 평가의 핵심은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를 비교하는 데 있다. 긍정적인 효과가 수익으로 나타나고, 부정적인 효과는 비용으로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클수록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비용은 경제성 평가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중요한 개념이다.

 1) 기회비용과 현금 지출 비용

 비용과 관련하여 중요한 개념은 현금 지출 비용(out-of-pocket cost)과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다. 현금 지출 비용은 기업에서 실제로 돈이 나가는 비용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설비를 구매하여 대금을 지급하거나, 직원에게 월급을 지급하는 등의 비용이 이에 해당한다. 경제성 평가에서 보통 다루는 비용은 이 현금 지출 비용이다. 반면, 기회비용은 돈이 실제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지 않은 대안으로 인해 벌지 못한 수익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두 가지 대안 중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대안에서 얻을 수 있었던 수익을 기회비용으로 계산한다. 기회비용은 실제로 지출된 비용은 아니므로 회계상으로는 반영할 수 없다. 그러나 경제성 분석을 할 때는 중요한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

 기회비용 외에도 매몰 비용(sunk cost)이라는 용어가 있다. 매몰 비용은 이미 발생한 비용으로, 이는 더 이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예를 들어, 사업을 시작한 후 이미 투입한 자금이나 노력 등이 매몰 비용에 해당한다. 이 비용은 더 이상 회수할 수 없고, 향후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매몰 비용은 경제성 평가에서 제외해야 하지만, 실제로 의사결정자들은 종종 이를 무시하고 결정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콩코드 초음속 여객기 개발 프로젝트에서 프랑스 정부는 이미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 후 프로젝트를 중단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 결국 프로젝트는 실패했지만, 이미 지출된 비용을 이유로 사업을 계속 이어간 것이다. 이런 경우 매몰 비용이 의사결정에 미친 영향을 잘 보여준다.

 2) 고정비와 변동비

 경제성 평가에서는 고정비(fixed cost)와 변동비(variable cost)도 중요한 개념이다. 고정비는 생산량이나 거래량과 관계없이 일정하게 발생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1억 원짜리 설비를 구매했다면, 이 설비를 사용하여 1개를 생산하든 1,000개를 생산하든 상관없이 설비 비용은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설비 구매 비용은 고정비에 해당한다. 반대로, 변동비는 생산량이나 거래량에 따라 변하는 비용을 말한다. 예를 들어, 물건 1개를 생산할 때 들어가는 재료비가 100원이라면, 1개를 만들 때 100원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1,000개를 만들면 10만 원이 들게 된다. 이처럼 생산량에 따라 변동하는 비용을 변동비라고 한다. 경제성 평가에서는 고정비와 변동비의 구분을 통해, 각 대안의 경제적 효과를 정확히 비교할 수 있다.

 3) 원가

 원가(cost)는 비용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지만, 회계적인 관점에서 보면 다소 다른 개념이다. 비용은 항상 수익과 연결되지만, 원가는 자산과 연결된다.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투입한 자원을 원가라고 한다. 원가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완성되어 판매될 때까지 자산으로 처리된다. 그러나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가 판매되면, 원가는 비용으로 전환된다. 예를 들어, 회사가 물건을 만들어 창고에 보관하는 동안에는 원가가 자산으로 존재하지만, 판매가 이루어지면 그 원가는 비용으로 처리된다. 따라서 원가는 판매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자산으로 분류되며, 판매가 이루어진 후에는 비용으로 전환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모든 물건은 언젠가는 판매되어 수익과 연결되기 때문에, 원가와 비용은 결국 같은 개념으로 해석될 수 있다.

 4) 손익

손익(profit/loss)은 일정 기간 발생한 수익과 비용의 차이에 의해 결정된다. 수익에서 비용을 뺀 차액이 바로 이익 혹은 손실이 된다. 수익이 비용을 초과하면 그 차이는 순이익으로 나타나고, 비용이 수익을 초과하면 순손실이 발생한다. 경제성 평가에서 이익과 손실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각 대안의 경제적 효과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특정 프로젝트나 투자에서 발생한 모든 수익을 더하고, 거기서 발생한 모든 비용을 빼면, 그 차이가 바로 손익이 된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가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한지, 아니면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다.

경제성 평가는 긍정적인 효과인 수익과 부정적인 효과인 비용을 비교하여 경제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이나 정부는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하고, 최대한의 가치를 창출할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Q) 경제성 평가에서 비용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경제성 평가에서 비용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유는 각 비용이 사업의 재정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다르게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정비와 변동비는 기업의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 다르므로 이를 구분해야 각 비용이 얼마나 경제적 효율성을 가져오는지 분석할 수 있다. 또한, 기회비용과 현금 지출 비용을 이해함으로써, 실제로 발생한 비용뿐만 아니라 포기한 기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까지도 평가에 반영할 수 있다. 잘못된 비용 계산은 잘못된 의사결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비용의 종류와 그 특성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경제성 평가에서 필수적이다.

 

다음 글에서는 감가상각에 대해 작성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