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업경영공학

제품의 분류 : MTS, ATO, MTO, DTO과 생산전략의 중요성

by 제이제이. 2025. 3. 7.

산업공학과 제조시스템의 관계

 산업공학은 본래 제조시스템에서 출발했으며, 현재까지도 그 기반은 제조시스템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제조시스템의 핵심 기능은 바로 생산활동입니다. 생산의 본질은 '제품'을 무엇으로,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는 결국 생산할 제품의 유형과 그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제조시스템의 설계는 먼저 생산활동의 대상인 제품의 유형과 특성에 대해 알아보며, 이어서 공정의 종류와 성격에 대해서도 이해해야 합니다.

1) 제품의 분류

 제품은 크게 MTS, ATO, MTO, DTO라는 네 가지 주요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네 가지 분류는 고객의 요구 사항과 생산 시점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각 분류는 생산의 흐름과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며, 기업의 생산전략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됩니다.

 첫째, MTS(Make-To-Stock) 제품은 미리 대량 생산하여 재고로 쌓아두고,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이를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제품은 예측에 기반한 생산이 이루어지며, 예를 들어 일상에서 접하는 많은 표준화된 제품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주로 대량생산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며, 생산된 제품을 재고로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출고하는 방식입니다.

 둘째, ATO(Assemble-To-Order) 제품은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부품을 미리 준비해 두고,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조립하여 완성하는 방식입니다. MTS와 달리, 고객의 요구에 맞춘 조정이 가능하여 어느 정도의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완제품을 바로 생산하는 것보다는 부품을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하므로 생산시간은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셋째, MTO(Make-To-Order) 제품은 기본적으로 일부 부품을 미리 준비해 두고, 나머지 부품은 고객의 주문에 맞추어 그때그때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이 제품군은 ATO보다 고객 맞춤화가 더 강화된 형태로, 고객의 요구를 더 많이 반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 사양이나 맞춤형 제품이 있어야 하는 고객에게 유리한 방식입니다.

 마지막으로, DTO(Design-To-Order) 제품은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설계 단계부터 시작하여 생산까지 이루어지는 맞춤형 제품입니다. 제품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고객의 요구에 맞춰 진행하며, 이러한 제품은 주로 특별한 요구가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가격이 비싸고 생산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제품의 특성과 생산방식은 다양하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제품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방식으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변화와 제품의 수명주기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제품이 시장에 처음 출시될 때는 DTO 방식으로 맞춤형 생산이 이루어지지만,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생산이 표준화되면서 점차 MTO, ATO, MTS 방식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제품이 시장에서 어떻게 자리 잡을지에 대한 전략적 판단에 따라 달라집니다.

2) 제품 범위의 결정

 제품 범위의 결정은 기업의 생산전략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때 중요한 개념은 바로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입니다. 규모의 경제는 생산량을 늘릴 때 단위당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의미하며, 범위의 경제는 다양한 제품을 동시에 생산할 때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를 뜻합니다.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는 대체로 두 가지 생산전략과 연결됩니다. 첫째는 소품종 대량생산 전략으로, 이는 몇 가지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여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생산계획을 단순화할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둘째는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으로, 여러 가지 제품을 적은 수량씩 생산하여 범위의 경제를 추구하는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해지고, 제품의 수명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많은 기업이 이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은 신축성이 뛰어나고, 고객 맞춤화가 가능하지만 생산 효율성은 낮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제품 라인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높여 마케팅의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습니다.

소품종 대량생산전략 다품종 소량생산전략
생산비용 절감/ 생산계획 단순화/ 생산공정 효율성 소비자 만족/ 시장 대응 신축성/ 포트폴리오 다양성

 두 전략은 서로 장단점이 있으며, 최근에는 이 두 가지를 결합한 대량맞춤화 전략(Mass Customization)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량맞춤화 전략은 소품종 대량생산의 효율성을 유지하면서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할 방안을 모색하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제품 라인을 보유하고, 생산공정을 유연하게 설계하여 고객의 맞춤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품 범위의 결정은 기업이 목표로 하는 시장에 따라 달라지며, 효율성, 고객 만족도, 신축성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기업은 제품의 성격에 맞는 전략을 채택하여 생산시스템을 설계하고, 이를 통해 최적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제품의 분류와 범위의 전략은 제조시스템의 설계와 운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기업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품 유형의 조정, 공정과 설비에 대해 작성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